더운 날씨에 울산곳곳 피서객으로 붐벼

2024-06-17     강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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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폭염 특보가 지속되면서 울산 시민들이 실내 행사장이나 수영장, 야외 피서지 등으로 몰렸다. 울산 곳곳이 한여름 더위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에어컨 문의도 증가했다.

지난 주말 야외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그늘에 모여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다.

계곡이나 산, 바다 등 울산 근교로 나가 더위를 식힌 시민들도 많았다. 15일 오전부터 북구와 간절곶으로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이 줄을 지었고, 해안가마다 돗자리와 파라솔을 편 방문객이 잇따랐다. 아이들은 아직 차가운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었다.

강한 자외선에 실내 행사장이나 수영장을 찾는 인파도 많았다.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행사장에는 입구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실내인데도 덥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일찌감치 수영장을 찾는 인원도 늘었다. 울산대공원 아쿠아시스는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기 전인데도 6월 들어 주말마다 400~5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아쿠아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오는 7~8월 야외수영장까지 개장하면 더욱 인파가 몰릴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울산 서부(울주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집계된 울산 온열질환자 수는 총 5명이다. 지난달 26일 1명을 시작으로 지난 12일부터는 매일 1명, 13일 2명, 14일 1명씩 발생했다.

6월 들어서는 가전제품 매장에 에어컨 구매·설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가전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문의가 온다”며 “설치 일자도 2주에서 한 달가량 밀려있다”고 귀띔했다.

한여름 더위에 울산 커뮤니티 등에는 ‘밤에도 더워 에어컨을 켠다. 열대야 아니냐’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실제로 열대야는 없었지만 지난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20.2℃로 최근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폭염 특보와 자외선 지수 등을 확인해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식의약안전과를 통해 매일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폭염 특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