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립병원 위탁공모 3곳 접수…첫 관문 넘었다

2024-06-17     정혜윤 기자
울주군립병원 건립의 최대 관건이었던 위탁운영자 모집이 지난 14일 자로 종료된 가운데, 울산과 인근 지역 소재 의료기관 총 3곳에서 신청을 접수했다.

울주군은 다음 단계인 적격 심사와 수탁자선정위원회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인데, 군립병원 특성상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군 세부 지원 규모에 협의 성사가 달렸다는 시각이 나온다.

16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울주군립병원 위탁운영자 공개 모집에서 울산과 인근 지역 의료기관 등 3곳에서 신청을 접수했다.

울주군립병원 사업의 핵심인 위탁운영자 모집이 유찰 없이 마무리되면서 군은 위탁운영자 선정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군은 구비 서류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여부를 살피는 적격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8일 울주군립병원 수탁자선정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수탁자선정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의료기관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운영비 등 실질적인 부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군은 이번 모집에서 응급의료와 4~6개 진료과, 건강검진센터, 40~80병상 규모로 운영 가안을 잡았다. 다만 예산 등 세부 운영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모집에서 실질적인 울주군립병원 진료 과목과 병상 수는 위탁운영 신청 의료기관에서 직접 선정해 소요 예산까지 산출하게 했다. 운영 규모가 유동적인 만큼 군의 예산 지원 규모도 정해진 바 없다.

실제 울주군립병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운영 관련 울주군 지원 사항으로는 △군립병원의 토지, 건축물, 시설, 의료 장비 등 무상 사용 △군립병원의 사업·위탁 운영에 드는 경비의 군 예산 범위 내 지원 등만 명시됐다. 다만 지역 의료계에서는 군립병원의 수익성과 의료진 수급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세부 협의 과정에서 위탁 운영자 선정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군립병원 특성상 운영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결국 군 예산 지원 규모가 핵심”이라며 “특히 전국적으로 의료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병상이나 진료 과목에 따라 운영 예산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립병원은 온양읍 덕남로 233 일원 옛 온양보람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설립된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오는 2025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위탁기간은 위탁일로부터 5년 이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