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어 현대자동차도 할부금 유예 지원

2020-03-19     김창식

한은 울산본부, 업종 확대하고
900억 규모 특별운전자금 지원
자영업·저신용 中企 지원 강화
경남銀도 코로나 특례보증대출
현대·기아차는 택시업계 지원
6월까지 할부금 상환 유예키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산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자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경남은행 등 금융권과 현대차그룹 등 기업의 자금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확대

19일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김영민)은 울산지역 신종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이 대한 특별운전자금 업종을 확대하고,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및 저신용(6~10등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부터 신종코로나 확산사태로 피해를 입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영위 중소기업에 대해 900억원 규모의 특별운전자금(금융기관 대출취급액 기준 1800억원 지원)지원에 나선 가운데 피해 지원대상 업종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여행업, 여가업, 운수업 등의 5개 업종에서 교육, 보건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및 저신용(6~10등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실적에 대해 기존 50%이내 지원에서 75%이내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인하(연0.75%→연0.25%) 조치에 이은 이번 금융지원 강화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필요자금을 한층 더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NK경남은행, ‘코로나 특례보증대출 보증업무’ 시행

BNK경남은행은 긴급 운영자금을 필요로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신종코로나 피해소상공인 긴급지원 특별신용대출’에 이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담당하는 ‘신종코로나 특별보증대출 보증업무’를 위탁 받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남은행은 이에 따라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수행해오던 보증상담·서류접수·보증심사·보증약정등업무 중보증상담·서류접수·보증약정 등을 대행한다.

신종코로나 특례보증 대출 이용(신청)을 고려중인 소상공인들이 전국 159곳 BNK경남은행 영업점에서 코로나 특례보증대출을 접수할 경우 최장 2개월 이상 소요되던 대출 실행이 1개월 이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코로나 피해 택시업계 할부금 상환 유예 등 지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코로나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승객 감소로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운전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할부금 상환을 유예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자는 △개인택시의 경우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법인택시의 경우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 및 현대·기아자동차 자체 할부 상품 이용 고객이다.

신청 기간은 20일부터 27일까지며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 이용 고객은 현대캐피탈 고객센터(1588·2114)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자체 할부 이용 고객은 각 사 전국 지점에서 할부금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자동차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직영서비스센터, 블루핸즈, 오토큐에 입고된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일반수리비를 30% 할인하는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