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산·울산·경남 미래통합당 총선 진두지휘
청와대 하명수사 등 전면 부각
통합당 부울경 선대위원장 맡아
권역별 유력주자와 어깨 나란히
국회 입성 후 확실한 잠룡군에
2020-03-19 이왕수 기자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 승리, 미래통합당 총선후보로 확정된 김기현 후보는 19일 미래통합당이 우선 발표한 6개 권역별 선대위원장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당으로부터 서울 오세훈 전 서울시장, 경기 정병국 의원, 충청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대구·경북 김광림 최고위원, 부·울·경 김기현 선대위원장 등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러한 당의 결정은 매우 예외적인 것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의 경우 통상 지역세와 의석수 등을 고려할 때 부산 또는 경남지역에서 역할을 맡아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만큼 이번 총선이 가진 중요성과 함께 반드시 부·울·경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완승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통합당이 부울경을 대표할 선대위원장으로 울산 출신 김 전 시장을 택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사건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전 시장이 이번 총선의 부·울·경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미래통합당의 확실한 잠룡군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각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광림 최고위원, 정병국 의원 등의 면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김 후보는 3선의 정책위원장 출신에다 광역시정을 이끈 경험까지 더해져 이번 총선에서 본인의 국회입성에 성공하고 나아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부·울·경에서 빼앗긴 더불어민주당 의석을 상당 부분 탈환할 경우 확실한 자기세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부·울·경 지역과 관련해 어떤 분야에서든 울산이 대표가 돼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부산과 경남까지 지원을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중앙당 선대위 회의까지 더할 경우 힘든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낙동강 벨트는 보수세력,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노선이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 정권의 권력자들이 온갖 부정과 불법, 비리를 총동원해 민심을 왜곡하고 강탈했다”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번 총선에서 승패의 관건인 부·울·경 지역을 6·25때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통합당 동남권역 선대위원장의 소임을 다해 위선적이고 무능한 정권의 사악한 모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도록 하고 낙동강 벨트를 지키는데 온 몸을 던질 것”이라며 “부·울·경 800만 시·도민과 함께 손잡고 낙동강에 승리의 기운이 넘치게 하고 따뜻한 동남풍을 만들어 한강물까지 춤추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