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산·울산·경남 미래통합당 총선 진두지휘

청와대 하명수사 등 전면 부각
통합당 부울경 선대위원장 맡아
권역별 유력주자와 어깨 나란히
국회 입성 후 확실한 잠룡군에

2020-03-19     이왕수 기자
김기현(사진) 전 울산시장이 4·15 총선에서 울산은 물론 부산과 경남지역 총선을 총괄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 승리, 미래통합당 총선후보로 확정된 김기현 후보는 19일 미래통합당이 우선 발표한 6개 권역별 선대위원장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당으로부터 서울 오세훈 전 서울시장, 경기 정병국 의원, 충청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대구·경북 김광림 최고위원, 부·울·경 김기현 선대위원장 등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러한 당의 결정은 매우 예외적인 것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의 경우 통상 지역세와 의석수 등을 고려할 때 부산 또는 경남지역에서 역할을 맡아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만큼 이번 총선이 가진 중요성과 함께 반드시 부·울·경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완승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통합당이 부울경을 대표할 선대위원장으로 울산 출신 김 전 시장을 택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사건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전 시장이 이번 총선의 부·울·경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미래통합당의 확실한 잠룡군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각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광림 최고위원, 정병국 의원 등의 면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김 후보는 3선의 정책위원장 출신에다 광역시정을 이끈 경험까지 더해져 이번 총선에서 본인의 국회입성에 성공하고 나아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부·울·경에서 빼앗긴 더불어민주당 의석을 상당 부분 탈환할 경우 확실한 자기세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부·울·경 지역과 관련해 어떤 분야에서든 울산이 대표가 돼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부산과 경남까지 지원을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중앙당 선대위 회의까지 더할 경우 힘든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낙동강 벨트는 보수세력,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노선이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 정권의 권력자들이 온갖 부정과 불법, 비리를 총동원해 민심을 왜곡하고 강탈했다”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번 총선에서 승패의 관건인 부·울·경 지역을 6·25때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통합당 동남권역 선대위원장의 소임을 다해 위선적이고 무능한 정권의 사악한 모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도록 하고 낙동강 벨트를 지키는데 온 몸을 던질 것”이라며 “부·울·경 800만 시·도민과 함께 손잡고 낙동강에 승리의 기운이 넘치게 하고 따뜻한 동남풍을 만들어 한강물까지 춤추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