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남구 잦은 오존주의보 대책마련 분주
2024-06-19 정혜윤 기자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 첫 오존주의보는 지난 4월27일 발령됐다. 지난해 첫 오존주의보 발령일인 5월2일보다 약 일주일 빨랐다.
특히 이날 기준 울산 오존주의보는 총 11일에 걸쳐 22회 발령됐는데, 이달에만 총 16회가 집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된 오존주의보가 6일 15회임을 감안하면 발령일도 약 2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오존주의보는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산단이 밀집한 울주군과 남구에서 집중적으로 발령되고 있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나 연소시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가 태양광에 의한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시간당 오존 최고 농도가 0.1200ppm 이상 1시간 지속되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오존 농도가 0.1~0.3ppm일 때 1시간 이상 노출되면 기침이 나고 눈이 따가워지는 호흡기 자각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0.3~0.5ppm에서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운동 중 폐기능이 저하되고, 0.5ppm 이상에서 6시간 이상 노출되면 마른 기침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울산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고농도 오존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시도 유관 기관과 함께 오존 저감 대응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집 등 기관에 문자와 팩스로 실외 활동 제한 공문을 즉시 발령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비산배출시설 신고 사업장에 대해 시설 관리 기준 준수 여부, 대기배출시설 적정 운영 여부, 대기오염물질 총량 할당 준수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으며, 첨단 장비를 활용해 부울경의 주요 산업단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존 고농도 시기 비산배출시설 신고 사업장 단속을 통해 오존 저감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형 사업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중소업체들은 시에서 연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