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과학대-연암공대, 글로컬대 선정에 건곤일척 해야

2024-06-20     경상일보

울산시는 19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울산과학대학교-연암공과대학교 연합대학의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공동추진기관 업무협약 및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울산시의장,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안승권 연암공과대학교 총장, 임영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최해주 HD현대미포 상무, 이길노 LG전자 상무, 김남호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등 9개 공동추진기관과 21개 공동협력기관의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빨라지고 학생들의 수도권 이주가 급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대학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대학이 2024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된 것은 그나마 울산과 경남에 큰 위안을 준다. 특히 19일 울산시가 발빠르게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공동추진기관 업무협약 및 선언식을 개최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많은 지역의 지방대들은 그야말로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양 대학은 혁신기획서에 ‘동남권 제조벨트 인력수요에 대응하는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공과대학 브랜드 창출’을 사업의 혁신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LG와 현대의 기업가 정신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밝혔다.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가 초광역 연합대학을 구성한 것은 ‘현대와 LG의 만남’, 나아가 ‘울산과 경남의 만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연암공대는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창원의 ICT융합 등 지역기반산업 인재 육성과 기업 참여형 교육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과학대는 로봇 활용 기반 생산 자동화, 이차전지, 미래자동차, 스마트·친환경선박 등의 분야에서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울산과학대 조홍래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추진은 현대와 엘지가 가진 도전의 디엔에이(DNA)와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한 지역발전을 위한 담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글로컬대학30은 지방대학의 과감한 혁신 계획과 지역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된 대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가 최종적으로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대학은 물론 울산시와 관련 상공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