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탄녹위,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 “울산은 탄소중립·경제성장 양립 가능”
2024-06-21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20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탄녹위와 함께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제1회 탄소 중립·녹색 성장 권역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생활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탄소 중립·녹색 성장 현안에 대해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가 소통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첫 번째로 열린 권역별 포럼에는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이 지역구인 윤종오·김상욱 국회의원과 김기환 울산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토론에 앞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수소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울산 북신항 액체화물 전용부두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종합 수소 항만을 조성하고 하역, 저장 등 전 과정 제어 시스템 등을 갖춰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청정수소 수요의 82%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울산이 청정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수입 및 분배 중심 기지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정호 HD현대중공업 전무는 메탄올 및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시장 동향과 청정연료 엔진 개발 현황, 그리고 육상 분산 발전에 적합한 수소엔진 개발 등의 탄소 중립 전략을 설명했다.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후정책연구본부장은 울산의 탄소 중립 추진 여건과 신산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 양호한 무탄소 에너지 수급 여건, 지역 내 산업계의 의지와 역량 등 우수한 여건을 바탕으로 에너지센터, 산단형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탄소 중립 신산업을 육성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탄소 중립 기반의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탄소 중립 도시로 전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소 시범도시 조성, 수소 모빌리티 산학 협력 클러스터 구축, 수소규제 자유특구 등 기업 부담을 줄이는 탄소 배출 감축 수단을 지속 발굴해 기업하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녹위는 포럼 전 동해가스전의 해상 플랫폼을 찾아 사업 개발 추진 과정 등을 검토했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대규모 수요처 등 수소 에너지를 산업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우수한 인프라에 구체화된 산업 발전 전략이 접목되면 울산은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