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교부세 ‘예산 5조원 시대’ 활짝

2024-06-21     석현주 기자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민선8기 김두겸호가 2주년을 맞았다. 김두겸 시장의 추진력 덕분에 2년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역대 최대 지방교부세를 확보하는 등 탄탄한 재정 기반을 조성했고, 맞춤형 활동으로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본보는 민선 8기의 전반기 평가와 후반기 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기업 투자 활성화·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민선 8기는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20조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공장 첨단투자지구 지정 등 기업하기 좋은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울산 이전 및 관내 신·증설 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재정 지원을 강화했다.

시 투자 유치의 핵심인 S-OIL의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산업의 퀀텀점프를 이끌 선두주자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에는 전담 공무원을 투입해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하기도 했다.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기본계획 수립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농소~강동 도로, 제2명촌교 건설, 이예로 전 구간 개통, 문수로 우회도로 건설 등 촘촘한 도로 연결망도 구축하고 있다.



◇실용적 조직 개편·건전 재정 확대

김 시장은 취임 후 유사·중복 기능 조직을 통폐합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인력을 적극 재배치했다. 시 산하 공공기관은 13개에서 9개로 줄었고, 2023년 말 기준 38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지역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파격적인 인사 교류를 시행하기도 했다.

행정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실용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최대 국가 예산을 확보하고, 지방채를 상환해 탄탄한 재정 기반도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예산 5조원 시대를 열었고, 9243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지방교부세를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1633억원이라는 대규모 지방채를 상환하면서 채무 비율을 17.56%에서 14.23%로 낮췄다.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문화저변 확대

민선 8기 시는 산업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진정한 ‘문화도시 울산’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구천 암각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문화도시 울산을 위한 최우선 사업으로 암각화 보전을 택한 것이다.

우선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단일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천전리 각석 명칭을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세계유산 등재 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 실사단도 다녀갔다. 등재 심의 대상에 오를 경우 2025년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앞으로의 과제

앞으로 굵직한 사업이 예고돼 있는 만큼 대시민과의 소통 확대 등도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해 울산시의 기업인 흉상 설치 사업 추진과 전면 철회 과정에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두 공론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론을 경청하고 방향을 설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학성물길 복원과 세계적 공연장 건립 등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사업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권 맑은물 확보, 울산대학교병원 이전 등도 시민 공감대를 얻어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