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 등 재난시 단축수업·조기방학 검토

2024-06-21     박재권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도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기온별로 등·하교 조정 및 임시 휴업 등 대응에 나선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태풍·호우·폭염 등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22일부터 5월12일까지 사전 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13일까지 대책 추진 기간을 시행 중이다.

시교육청은 취약 시설 점검과 수업 비상 대책 마련을 중심으로 전 학교와 기관에 여름철 재난에 대비한 예방 활동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각 학교에서는 풍수해 취약 시설 중점 관리부터 냉방 시설과 급식 시설 위생 상태 등을 점검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재난 총괄 부서인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유·초·중학교 수업비상대책반, 체육예술건강과, 교육시설과 등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비상대책반은 폭염을 비롯해 태풍·호우가 발생하면 학교의 등·하교 시간 조정, 원격 수업 전환, 휴업 결정 여부 등 학사 운영 조정 사항을 지휘한다.

시교육청의 ‘폭염에 관한 학교 현장 재난 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 등을 살펴보면,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 35℃ 이상이면 경고, 38℃ 이상은 위험 단계다.

2단계 대응 주의보가 발령되면 학교장은 단축 수업을 검토하고, 체육 활동 등 실외 및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한다. 또 시교육청 또는 학교 재량으로 결정된 사항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즉각 통보한다. 현장 체험 학습 등에 대한 일정 조정도 검토한다. 3단계 대응으로 격상되면 휴업 조치도 고려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폭염을 비롯해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폭염이 심할 것이라고 하는데, 학교별 조기 방학 등을 상황에 맞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교육청은 ‘2024년 여름철 폭염 대비 추진계획’을 마련해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폭염 경보가 7일 이상 지속될 경우 학교별 조기 방학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