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디지털 혁신 머리 맞대

2024-06-21     서정혜 기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 프로세스 개선은 제조업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꾀할 수 있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됩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20일 울산 남구 두왕동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서 SK·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울산 제조업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울산 제조 DX 수요·공급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DX 솔루션 트렌드를 공유하고 실행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콘퍼런스에서는 이풍연 TCS코리아 이풍연 부사장과 정경인 PwC 파트너가 ‘제조 DX 최신 트렌드·기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풍연 TCS코리아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의 통찰력과 경험 기반의 지식을 결합한 기업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식 주도형의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AI 기반으로 개발된 통합 에너지·탄소 관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업이 효과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정경인 PwC 파트너는 “글로벌 선도 제조사는 데이터 기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지속가능한 차별화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은 제조사의 운영 효율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창훈 SK에너지의 팀장과 황인초 HD한국조선해양 팀장이 국내 대기업의 DX 사례를 발표했다.

정창훈 SK에너지 팀장은 “예지정비, 로보틱스 등 다양한 DX 솔루션들이 석유화학업계에 실제 적용돼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면서 “DX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실패 사례도 다수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순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황인초 HD한국조선해양 팀장은 “사물인터넷(IoT)과 AI로 최적항로를 설정할 수 있는 스마트 선박은 스마트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어 실무자가 빅데이터 분석 툴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 제조 과정에서 도출되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는 조선소뿐 아니라 선주에게도 큰 가치가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로도 창출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행사에서는 DX 최신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게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제조업 DX 지원사업과 국내외 DX 솔루션 기업 11개사의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도출된 내용과 현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9월25일 열리는 ‘2024 울산포럼’에서 제조 DX관련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