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한동훈 지지 여부 엇갈려 채상병특검법 여론도 변수
2024-06-24 김두수 기자
특히 4명의 당권주자 가운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여권이 반대하고 있는, 이른바 ‘채상병특검’과 관련해 조건부 찬성(수정특검안) 입장을 밝혀 초반 여론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채상병특검법은 범야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한 상황에서 다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시킨 뒤 현재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울산 당협위원장 초반 기류
울산 출신 4명의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지지 찬반이 나누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신 입장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23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5선 김기현(남구을) 전 대표와 박성민(중구) 의원은 ‘반한’(반 한동훈) 입장으로 원희룡 전 장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친한’(친 한동훈)으로 분류된 2선 서범수(울주군) 의원과 초선 김상욱(남구갑) 의원은 이날 본보 취재진에게도 ‘친한’임을 확인했다.
원외 당협위원장인 권명호(동구) 전 의원과 박대동(북구) 전 의원은 관망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내달 초께는 입장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당권경쟁 4파전의 초반 변수는
최대 변수는 역시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심과 여론이다. 이번 당대표 선출 반영비율은 일반 국민 여론 20%, 당원 80%다. 민심과 당심의 흐름이 결정적이라는 얘기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차기 대표가 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채상병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한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 사안은 이미 항소심 판결이 임박한 상황이고, (명품)가방 사안은 사실관계가 대부분 나왔고 법리 판단만 남은 단계로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국민 눈높이와 당심이 출렁이면서 초반 흐름은 한 전 위원장이 대세를 형성하느냐, 아니면 반대로 가느냐의 여부가 초반 판세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