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길이 292m’ 초대형 LNG 운반선 첫 도입, 국내 하루 소비량의 절반 싣고 세계 누빈다

2024-06-24     서정혜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첫 번째 자체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도입하고, 가스 해상 운송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회사의 첫 번째 사선 LNG 운반선인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명명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김태우 해운사업부장, 마크 애봇츠포드 우드사이드 마케팅·트레이딩 부문 부사장, 줄리 팰론 기업지원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닻줄을 절단하는 대모 역할은 줄리 팰론 우드사이드 부사장이 맡았다.

새롭게 건조된 선박은 길이가 292m에 달하는 대형 선박으로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에 달하는 17만4000㎥ 규모를 선적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조 선박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계약에 투입해 최대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할 예정이다.

글로벌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 LNG 운송은 화물을 영하 162℃로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한 특수 저장 시설이 있어야 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LNG 해상운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LPG(액화석유가스) 운송과 더불어 가스 해상 운송 경쟁력을 발휘해 글로벌 가스 해상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의 해운 산업에서 LNG 운송 등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일본 선사 K라인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의 LNG운반선 4척의 해상 운송계약도 낙찰받았다. 또한 올해 초 초대형 가스 운반선 2척을 도입해 LPG 해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