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희로애락과 유년기 감정 만화로 표현

2024-06-25     권지혜 기자
울산에서 활동하는 최민영 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7월1일부터 8월29일까지 두 달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상설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우수한 지역 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올해의 작가 개인전’의 세번째 전시다.

전시의 주제는 ‘일상 속 투영된 시간’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과 작가가 유년 시절 느꼈던 핵심 감정을 투영한 작품 16점을 만나볼 수 있다.

찰나의 시간들이 모여 마치 4차원의 세계로 간 듯한 이야기와 색감의 조화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이 성찰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최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묽게 사용해 색감을 서서히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업 과정은 옅어졌던 과거의 순간을 점점 선명하게 떠올리는 것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최민영 작가는 개인전 7회, 단체전 7회, 아트페어 6회 참여 등 울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화의 기본 재료인 광목천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대중예술의 하나로 자리 잡은 만화 형식으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만화의 특징인 사물의 단순화와 과장된 표현은 작가의 의도를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에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함을 제공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역 예술작가를 육성하고 지원해 전국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갈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며 “울산이 문화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226·8252.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