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울산시민의 평온한 일상 지킴이
지난 2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기동순찰대가 출범 100여 일이 지나고 있다.
경찰청은 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강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범죄 예방과 대응 중심으로 경찰 조직을 재편했다. 조직 재편 이후 범죄 예방·대응 기능의 역할이 강조되는 만큼 최일선 치안 집행 기능인 지역 경찰 인력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본청 등 내근 행정관리 인력의 감축을 통해 확보된 인원을 활용해 광역 단위 범죄 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동순찰대를 시도경찰청 소속으로 신설했다. 울산경찰청은 기동순찰대 1개에 90명의 경찰이 편성됐다.
기동순찰대의 경우 치안현장 최일선에서 ‘다목적 종합 경찰 사무’를 수행하는 전천후 경찰 조직이라 할 수 있다.
기동순찰대는 치안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문제 해결적 순찰 활동에 포커스를 맞췄고, 기존 지역 경찰은 112신고 대응에 방점을 둔다는 측면에서 임무의 차별성을 뒀다.
이와 함께 강력 범죄와 집단 폭력, 실종자 수색 및 대형 재난·재해 등 긴급 112신고에 대해서는 기동순찰대도 즉시 출동하도록 해 중요 치안 상황에 대한 초동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기동순찰대는 시도경찰청 소속으로 편성돼 지역 경찰관서 경계 간 발생할 수 있는 치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업무 범위의 광역성과 기동성 확보를 토대로 전년 대비 112 출동 신고도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역 경찰과는 다르게 교대 근무가 아닌 주·야간 치안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집중적이면서도 탄력적으로 차량과 인원을 배치, 순찰근무를 하는 점도 치안 역량 강화라는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울산 남구 삼산동처럼 치안 수요가 높은 지역들은 시간대별로 해당 장소의 상황(사람의 밀집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와 특정 시간대에 순찰의 필요성을 분석, 앞으로 계속 순찰을 해야하는 장소와 순찰의 필요성이 낮은 장소를 구분해 근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보로 순찰하다 보면 많은 경찰관이 보여서 안심된다며 고생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종종 들을 수 있다.
기동순찰대는 △범인 검거 등 무질서 단속 및 범죄 예방 진단 △범죄 취약 요소 합동 점검 △지역 경찰·협력 단체·지자체 등과 합동 순찰·캠페인 등 공동체 치안 활동 △지자체·관계 기관·학교·지역 주민 대상 간담회 및 범죄 예방 교육·홍보 실시 등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치안 활동 강화에도 일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동순찰대는 ‘지역주민 친화적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한 많은 역할도 수행 중이다. 필자는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다목적 종합 경찰 사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찰청의 기동순찰대 도입 취지인 ‘문제 해결적·주민 접촉 순찰 및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항상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김병조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 1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