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사교육 없는 학교모델’ 만든다

2024-06-25     박재권 기자
교육부가 사교육을 경감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내달부터 시작할 전망인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학부모 동아리 지원 등을 담아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각 시도별로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운영 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거쳐 내달 중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중 교육청을 비롯한 지자체, 지역 대학 등이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사교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학교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의 구체적인 사교육 경감 프로그램은 지역이 결정해 교육부에 제출한다.

시교육청은 최근 각 부서별로 전략 사업과 중요 사업을 취합·정리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운영을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교과 보충 프로그램 확대 △유아 방과 후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계획에 담았다. 또 △체육 계열의 진로·진학 거점별 학교 지원 △학부모 동아리 지원 등도 포함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울산형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를 위해 3대 과제, 7대 사업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다만 교육부의 컨설팅 및 검토를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내달 중하순께 구체적인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에 선정될 경우 매년 5억원 이내의 예산을 3년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략적인 방향만 설정했을 뿐,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들을 운영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3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울산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6만8000원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