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선 8기,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 ③ 남구]“지속 가능한 ‘행복 남구’ 건설에 매진”

2024-06-25     신동섭 기자

‘행복남구’라는 목표로 출범한 민선 8기 남구가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 성적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최초’ ‘최고’라는 타이틀을 많이 획득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수상과 공모, 역대 최대의 국·시비 확보 등 남구의 선진 행정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동 노동자 야외 쉼터 조성, 청년 맞춤형 안전교육 실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그림 도안 설비 대여, 건설공사 안전보건관리 매뉴얼 제작 등 앞선 행정으로 전국 최초의 타이틀도 획득했다.

올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기도 했다. 후반기를 준비하는 남구 민선 8기의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소상공인’과 ‘청년’ 중점

민선 8기 남구는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에 전력했다. ‘민생경제 회복 민·관 합동 협의체’로 확대 재편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으며 공업탑1967, 삼호곱창 특화 거리 조성, 골목형 상점가 지원과 지정 확대, 골목 축제 개최로 골목 구석구석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울산 최초로 노상공영주차장 무인주차시스템 설치와 백화점·학교 등과 부설주차장 무료 개방 협약을 통해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 비용과 경영 안정 자금 등 맞춤형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청년이 주도하는, 청년이 강한 남구 만들기에도 집중했고, 청년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현장 목소리 청취와 청년 참여 기회 확대, 청년 정책 추진 등의 성과로 ‘2023년 청년친화헌정대상’ 기초자치단체 분야 종합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박 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지난 1986년 시작된 장생포의 쇠락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고래를 테마로 하는 관광산업 육성을 꾸준히 밀어붙인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찾은 방문객은 역대 최대인 130만명을 돌파했다.

사업 초기 모두가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던 장생포문화창고 역시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26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장생포 수국정원 역시 지난 지난해 6만5000명에 이어 올해 56만여명이 찾아오는 대박을 터트리며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후반기 트렌드 ‘민생 현장속으로’

민선 8기 남구는 후반기를 맞아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대응에 주안점을 두고 남구만의 정체성 회복과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된 이미지 전달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트렌디한 미래형 남구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조직 개편과 주요 업무 추진 상황 일제 점검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 건립 △동평공원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정골지구 우수유출 저감시설 설치 △신정3동 도시재생사업 △옥동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사업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장생포 수국축제의 대박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파급 효과가 장생포에 한정된다는 약점이 지적된다. 이에 장생포와 울산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보다 오래 울산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유기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약 중 하나이자 지난 2020년 SOC 사업에 선정돼 삼산배수장 일원에 조성 예정이던 반다비 빙상장 건립 역시 지속적 확인이 필요하다. 유수지 확보와 연약 지반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옥동으로 부지를 변경한 뒤 오는 8월께 착공한다.

매년 반복되는 악취와 주차난 등 기본적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업탑 일대의 재개발 현장의 속행과 더불어 재개발이 모두 완료됐을 때의 공업탑 일대 교통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