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일부 체육시설 거듭된 재위탁으로 잡음
2024-06-25 김갑성 기자
24일 양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종합운동장·서창운동장과 웅상체육공원의 테니스장은 시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했지만, 다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양산시체육회로 재위탁 운영 중이다.
여기서 체육회는 또 한번 테니스협회로 재위탁했다. 또 웅상체육공원과 서창운동장의 경우 테니스협회가 자주 이용 중인 일반 테니스 클럽에게 관리를 맡겨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들은 일반 테니스클럽이 운영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코트 활용에 형평성에 어긋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는 데, 이는 일반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묘배 시의원(물금·원동)은 “테니스장 안에서 사클럽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공기관의 사유화에 해당된다”며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이 문제가 다른 종목으로 퍼질 우려도 있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재위탁이 절차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석규 시의원(평산·덕계)은 “관련 조례에 따르면 수탁기관을 위탁받은 사업에 대한 주요 사업 계획의 변경과 위탁받은 사무 일부를 다시 위탁하려면 사전에 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지금까지 모르고 지나쳤다더라도 재조사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시장의 승인을 받거나 위탁계약서에 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일부 테니스장은 체육회가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자주 이용하는 클럽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클럽이 관리하는 바람에 발생하는 형평성 또는 사적인 문제 등을 전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