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응고법’ 위선종 절개없이 치료 가능

2024-06-26     차형석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소화기내과 왕호영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안지용 교수와 함께 저등급 이형성증 위선종 환자 618명에게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을 시행하고, 평균 30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기존 내시경절제술과 치료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위 점막에 발생하는 위 선종은 분화도에 따라 저등급 이형성증과 고등급 이형성증으로 나뉜다. 저등급 이형성증의 경우 약 20%에서 위암으로 진행되며, 고등급 이형성증의 경우 50%에서 위암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선종은 ‘암의 전 단계’로 여겨진다. 기존에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 내시경 수술이 효과적 치료법으로 주목받았지만,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어 환자 상태나 병변에 따라 시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 가운데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은 아르곤 가스가 조직에 닿는 순간 전기적 에너지가 전달돼 위장관의 비정상 조직을 소작시켜 치료하는 기술로, 절개나 절삭 없이 치료가 가능해 출혈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변 깊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조직을 떼어내지 않다 보니 재발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위 선종의 병변 크기가 작은 경우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 재발률이 낮아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법임이 입증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