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에 세계적 아티스트 잇단 발걸음
2024-06-26 권지혜 기자
25일 찾은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1공학관. 존원 작가는 가로 7m, 세로 19m의 1공학관 벽면에 거침 없이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크레인을 타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림에 색을 입혔다. 존원 작가의 거침 없는 붓 터치와 흘러내림 기법, 화려한 색감 등이 인상적이었다.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일정에도 존 원 작가는 지친 기색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색 작업을 마치고 존원 작가는 입체감을 위해 음영을 넣는데 집중했다.
수업을 듣기 위해 1공학관을 지나가던 학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존원 작가의 작업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오지성(26·울산대 음악학부) 씨는 “세계적인 작가의 작업으로 학교가 아름다워 진 것 같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잇따라 울산과학대를 찾으면서 학교의 위상도 달라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존원 작가의 이번 울산과학대 방문은 울산시립미술관이 기획사 포모나와 함께 27일부터 10월27일까지 개최하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라는 전시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전시회에는 존원을 비롯해 세퍼드 페어리, 크래쉬, 제우스, 빌스, 제이알, 제프 쿤스, 토마 뷔유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함창현 기획사 포모나 대표의 오랜 지인인 박철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는 함창현 대표를 설득해 존원의 울산과학대 방문을 성사시켰다.
박철민 국제관계대사는 앞서 노란 고양이 ‘무슈사’로 유명한 토마 뷔유의 울산과학대 방문도 성사시킨 바 있다.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도 미술에 조애가 깊고 관심이 많아 이번 존원 작가 방문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토마 뷔유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전시의 사전 작업차 울산을 방문했다가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청운국제관 2층 난간 벽면에 가로 7.2m, 세로 1.3m에 달하는 대형 ‘무슈샤’ 작품을 남겼다.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창의적인 생각을 담아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하는 존원과 토마 뷔유처럼 학생들도 젊음과 도전 정신을 무기로 활기찬 대학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