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선 8기,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 - ⑤북구 ]“명품 북구,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에 주력”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민선 8기 울산 북구가 2주년을 맞았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도심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만들기에 집중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상에 발맞춘 다양한 정책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울산숲 조성,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발 맞춘 기업 지원,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균형 발전 도모 등이 대표적이다.
후반기로 접어들어서는 민선 8기는 KTX-이음 북울산역 유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창평지구 일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주민 안전이 최우선인 도시
북구는 행정안전부 2023년 지역 안전지수에서 6개 전 분야 1·2등급을 받으며, 안전지수 우수 지역으로 꼽혔다. 전 분야에서 1·2등급을 받은 지역은 북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5개 지역뿐이다.
CCTV 관제센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최초로 지리정보시스템 스마트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의 꾸준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전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리정보시스템 스마트 검색 서비스는 행안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집중호우가 있을 때마다 하천 범람과 배수 불량으로 침수 피해를 겪었던 명촌천 일대 명촌지구는 국비 등 490억원을 투입하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정비, 배수장 추가, 우수관로 정비 등을 통해 상습적인 침수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으며 올 연말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6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녹색도시의 선두주자
북구는 탄소중립 녹색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울산시계부터 송정지구까지 이어지는 도시숲인 ‘울산숲’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화·화정, 신천·호계, 송정택지지구 등 3구간으로 나눠 조성 중인 기후대응 도시숲은 1, 2구간 조성이 완료됐다. 현재 3구간인 송정택지지구 도시숲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북구는 울산숲 조성을 비롯해 산업로변 완충녹지를 활용한 순환산책로와 습지를 활용한 연암정원 조성 등 도심 녹색공간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공원환경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 대응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녹지환경 조성 및 관리,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 성장 실현, 자원 순환 실천 등 적극적인 기후 대응 정책을 추진한다.
◇대형 추진 과제 산적
북구는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 현안은 KTX-이음의 북울산역 정차 유치다. 오는 10월11월께 정차역이 결정될 예정인데, 북구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적극 행정으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히 유치에서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북울산역세권으로 불리는 창평지구의 개발을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정부 및 울산시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문화분야에서도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올해 쇠부리축제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달천철장과 북구청사 2곳으로 이원화하고 2억원을 더 투입했다. 하지만 분산 개최가 독으로 작용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세심한 행정력도 필요하다. 전국 최초로 실내에 조성된 진장실내파크골프장의 경우 잇단 불법 사항이 적발됐다. 지난 5월 말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진행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달 말까지로 최종 연기한 바 있다.
명촌 파크골프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좌초 위기를 맞았고 수개월 지지부진하다 최근 문화 유적이 발견돼 재차 공사가 연기된 중산스포츠타운 역시 적극적인 행정력이 동원돼야 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