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미래한국당 상임고문서 다시 통합당으로
현행 선거법상 다른당 지원 불가
당적 유지 시당위원장 역할 매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
2020-03-22 김두수 기자
미래한국당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한 5선 정갑윤 의원을 상임고문을 추대한데 이어 같은 5선 원유철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추대했다.
원 대표는 원내대표도 겸임한다. 정 전 부의장은 지난 19일 통합당을 탈당과 한국당 입당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정갑윤 상임고문은 미래한국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이 종료될 때까지 당적을 유지하게 될 경우 통합당의 울산 6개 선거구를 진두지휘할 시당위원장직을 사임해야 하는 동시에 겸직 규정 금지에 따라 탈당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통합당으로 회귀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당 총선지도부의 한 핵심인사는 22일 “울산출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당초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당시엔 사실상 당 대표로 추대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수도권 출신 원유철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 됨에 따라 정 전 부의장은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상황에서 정치적 역할론(상임고문)보다는 실질적인 역할(선거지원)을 하기위해 다시 통합당으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현행 선거법과 정당법에선 당적이 다를 경우 각종 선거에서 다른 당 후보를 지원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통합당 울산시당은 선대위 출범을 앞둔 화급한 시점에서 정 시당위원장의 당적 이적에 따라 후임 시당위원장 선임 작업도 자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천파동으로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두고 일촉즉발의 ‘폭로전’ 조짐까지 보이던 한국당과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 간의 갈등이 완전히 진화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공천 파동이 자신의 책임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