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선 8기,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역점사업 속도있게 추진 행복울주 한걸음

2024-06-28     정혜윤 기자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 울주’ 조성을 목표로 출범한 민선 8기 울주군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반환점을 돈 민선 8기 울주군은 역점 사업으로 꼽히던 울주군립병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진척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임산부 교통비 지원, 대학생 장학금 지급 확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안심 융자 지원 확대 등 99개 공약 중 41개 사업을 완료하며 군민 복지 향상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다만 1조원대의 예산을 운용하는 군이 2년 간 매년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예산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민 복지 증진 차원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장기 숙원사업 청신호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남울산보람병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지난 2019년 이후 남부권 주민들의 의료 공백 해소는 군의 숙원이었다.

민선 8기 군은 그간 운영계획 수립, 병원 부지 매입, 운영 조례 제정 등 행정 절차를 거쳤으며 최근 병원 위탁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은 울주군립병원 수탁자선정위원회를 거친 뒤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오는 2025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여년을 끌고 있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조만간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진행을 거쳐 오는 8월에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울주군 산악관광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하는 기대로 군도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본안 협의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군민 체감 소통행정 노력

민선 8기 군은 지난 2년간 △365 소통 군수실(상시) 및 만남 프로젝트 △행복배달 소통 및 반장과의 대화 △읍·면 주민과의 대화 등 다양한 주민 소통 행사를 추진했다.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민원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범서읍 굴화민원실을 개소해 장기간 계속된 지역 주민들의 행정 불편을 해소했다.

이외에도 해뜨미 콜센터, 해뜨미 생활민원기동대를 운영해 생활 밀착형 행정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직개편에서는 복합 민원 허가 부서인 건축허가과를 신설해 민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며 인·허가 처리 기간을 평균 6일 이상 단축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에는 문화관광국을 신설해 문화·관광 분야 유사 부서 통합으로 핵심 사업 추진 역량을 제고하고, 홍보미디어과를 새롭게 구성해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1조원대 예산 공격적 행정 펼쳐야

현재 울주 남부권 일대에는 S-OIL이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 사업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LS MNM이 진행하는 이차전지 관련 2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향후 지역 발전과 대규모 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이와 관련한 부작용도 함께 생겨나고 있는 만큼 쾌적한 남부권 10만 신도시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주요 숙제로 떠오른다.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연간 1조원대의 예산을 운영하는 군이 지난 2022년부터 세입 증가 등을 이유로 남긴 예산이 매년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에는 이월금을 포함해 사실상 5000억원대의 예산을 쓰지 않아 의회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군은 남은 예산을 여유 자금 비축 개념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저장해 둔 만큼, 남은 임기 동안은 기존의 안정적 행정에서 벗어나 공격적 행정을 펼쳐 군민 혜택을 최대로 끌어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