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된 사진 잘라 재조합, 입체양식 구현

2024-07-01     권지혜 기자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병록 사진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 오는 2~7일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시안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사진이 가지는 무한 복제의 특성과 평면의 한계에서 탈피하고 대상을 공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입체적인 새로운 측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촬영된 원고에 회화성이 짙은 색채로 후작업을 하고 난 뒤 50~300여개의 조각으로 분리해 중첩 과정을 거쳐 3차원의 특이한 입체 양식을 구현한다. 가까이서 작품을 보면 입체성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작 10점을 포함해 총 25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지난 2021년부터 3D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작업하고 있다. 인화된 사진을 잘라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며 “매번 좋아하는 색을 위주로 작품에 맞게끔 작업하고 있다. 70~80%는 본연의 색깔을 가지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표현으로 기존 작품이 가지는 보편적인 관념을 넘어 유일성과 원본성이 중요시되는 관점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작품을 통해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록 작가는 개인전 16회, 다수의 단체전과 그룹전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20회 대한민국예술인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울산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