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안전지식 경진대회 이모저모]부모와 자녀 ‘골든벨’ 향한 선의의 경쟁

2024-07-01     오상민 기자
본보가 주최하는 2024 안전지식 경진대회가 지난 29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쟁이 아닌 안전 지식을 함양하는 자리로, 가족간 화합을 다지고 반주에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등 스트레스 해소까지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안전지킴이’로 활약 다짐

○…학습한 이론을 뽐내기 위한 대회가 진행되기 전부터 체육관에 많은 참여자들이 몰렸다. 체육관 입구에서는 화재 상황을 가정해 탈출을 해보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어두운 내부에서 자세를 낮추고 용감하게 탈출구로 향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로비에서는 안전보건공단이 마련한 ‘찾아가는 VR체험 교실’이 운영됐다. VR을 통해 △건설산업 △제조산업 △기타 산업에서 작업시 안전 준수 사항을 배울 수 있었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울산안전학교가 참여자들과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다중밀집 지역 행동 요령을 배우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앞으로 안전지킴이로서 울산의 안전을 선도해 나갈 것을 선서했다.

모든 문제 맞힌 엄마가 대상

○…OX퀴즈에서 최후의 2인이 탄생하기에 앞서 조금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10여명이 남아 있던 당시 문제가 출제됐는데, 참가자의 답이 다수와 소수로 갈라졌다. 다수가 선택한 게 정답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결국 단 2명이 든 답이 정답이었다.

이 둘은 양애정씨와 이채원군으로 모자 지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곳곳에서 박수와 함성 소리가 나왔다.

곧바로 최후의 1인을 가리게 됐다. 1대1 주관식 문제에서 두 모자는 모두 답을 맞춰 최후의 2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후 나온 음주운전 면허 취소 알코올 농도를 양씨만 맞추면서 대상을 차지했다.

양씨는 골든벨을 울리는 순간까지 단 한번도 문제를 틀리지 않으면서 완벽한 안전 지식을 뽐냈다.

이군은 2번의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전까지 올라왔지만 어머니에게 밀려 아쉽게 2등에 그쳤다.

흥겨운 음악에 현란한 춤사위

○…이번 대회에서 손자와 함께 참가한 할아버지는 물론 중·고등학생, 20~30대 젊은 청춘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에너지가 더 컸다. 문제 중간중간 나오는 흥겨운 음악에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란한 춤사위를 보였다.

식전공연과 초대공연도 한 몫했다. 오전 어린이 대회에서는 치어리더 팀인 ‘더블엠’과 K-POP 스트릿댄스 유닛 ‘SO엔터테인먼트’가 무대를 수 놓았다.

오후 일반부 대회에서는 가수 소진이 유명한 트로트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자, 무대로 나와 춤을 추는 참가자들도 볼 수 있었다.

본 대회가 마무리되고 마지막 초대 공연이 진행됐다. 가수 싸이의 노래가 나오자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싸이의 이미테이션 가수인 ‘싸비’였다. 조금은 머쓱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싸비의 재치있는 농담과 수려한 무대 매너로 흡사 ‘싸이 흠뻑쇼’를 방불케 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