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나무 쓰러지고 일부 도로 잠겨

2024-07-01     신동섭 기자
지난 29일 오후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3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7분께 울주군 청량읍 문죽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6시19분께 남구 여천동 도로의 맨홀이 불안정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두 건 모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정리 및 안전 조처됐다.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울산경찰청에는 총 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도로 침수가 우려된다는 신고였는데, 물이 빠진 뒤 소통이 정상화됐다.

다만 하천이 불어난 상황을 고려해 북구 상안잠수교, 속심이교, 명촌천 제방도로 등 도로 6곳은 호우 특보가 해제되면서 오후 1시30분 통제가 풀렸다.

울산시는 지난 29일 오후 8시께 호우 특보가 발효되자마자 중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508명의 공무원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오후 9시부터 산책로, 징검다리, 잠수교 등 15곳의 하천변을 통제하고 배수펌프장 가동과 취약 지역 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자정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울산에는 44.8㎜의 비가 내렸다. 울주군 온산읍에서는 29일 오후 3시부터 30일 오전 11시30분까지 77.5㎜ 강수량을 기록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