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삼동면 주민 동물장묘시설 반대 한목소리
2024-07-01 정혜윤 기자
30일 울주군 삼동면 내 삼동면민운동장 앞, 보은로 일대 버스정류장 인근과 도로 곳곳에는 ‘동물화장장 유치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
당초 지난해 말 삼동면 하잠리 일대에서 한 민간사업자가 동물 장묘시설 건립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사촌마을과 내외양마을 등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대 결사 반대에 나섰다. 이후 관련 건축허가 신청 등 별도의 움직임은 없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같은 사업자가 삼동면 일대 다른 부지에 동물 장묘시설 건립을 다시 추진하려 하자 삼동면 주민들은 단체행동을 예고하는 등 거센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군에 따르면 지난 4월 민간사업자의 동물 장묘시설 건립 관련 사전 질의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는 지난해 추진하려던 하잠리 부지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보은리 일대다.
군 관계자는 “건축법상 사전 검토 요청은 아니고, 해당 필지에 동물 장묘시설 추진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의 정도였다”며 “도면 등이 들어왔던 것도 아니어서 개별법 상 가능한지 군 차원에서 검토한 뒤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동면 주민들은 “이미 삼동면에는 하늘공원 외에도 동물 장묘시설이 한 곳 운영되고 있다”며 “주민 기피 시설이 삼동면에만 우후죽순 설치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악취나 차량 출입으로 인한 주민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반대 분위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동물 장묘시설 건립 과정에서 법적 절차는 이행하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 지역의 동향”이라며 “이미 동물 장묘시설이 삼동면에서 운영 중이어서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인 만큼 이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