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임기중 일자리 바다 울산 만들것”
2024-07-02 석현주 기자
김 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2년간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2년간 울산시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성과는.
“시민의 평가와 개인적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존 평균 3000억~4000억원 수준이던 보통교부세를 약 1조원까지 늘린 것을 꼽고 싶다. 이는 단순히 돈을 얼마 더 받은 문제가 아니라, 국세를 많이 내는 울산이 국비 지원에서 역차별받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를 바로 잡아 아예 산정하는 룰을 바꾼 것으로, 앞으로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이제 매년 울산이 확보할 보통교부세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도시 인구 중 여성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울산은 전체 경제의 약 67%를 남성 위주의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어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간단치 않다. 앞으로는 문화·관광·서비스 등으로 산업 구조의 틀을 바꿔서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
-청년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은.
“이 역시 울산 산업 구조가 자동화를 갖춘 대기업 위주이고 인력을 많이 쓰는 중소기업이 적어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 효과가 제한적인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울산시가 인허가 등에서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울산 출신 청년들을 채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준비할 것이다.”
-종합대학 유치 공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울산 청년 인구 유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학 진학이다. 그래서 100대 공약에 종합대학 유치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인구 소멸이 가속화되면서 상당수 지방대학이 통폐합 등을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유명 종합대학 캠퍼스를 울산에 유치해볼까도 했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을 요구했고, 현재 지방대학 캠퍼스 유치로 방향을 선회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방향은.
“시민들이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 체육, 관광, 서비스 쪽으로 더 챙기겠다. 대형 리조트와 골프장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강동리조트 개발 등도 속도를 낼 것이다. 이를 통해 우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