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구장에 세계 첫 입체식 전광판 도입
2024-07-02 박재권 기자
시는 울산 축구팬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보다 쾌적한 경기 관람 여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그라운드 메인 주조명을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한 시와 울산시설공단은 문수구장 북측 관람석(N석) 3층에 위치한 보조 전광판 교체와 관련된 입찰 공고를 준비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다. 해당 사업에는 1차 추경으로 확보한 시비 40억원(전광판 교체 34억원, 운영 시스템 4억원, 전기 2억원 등)이 투입된다.
2001년 문수축구경기장 개장에 맞춰 설치된 기존 보조 문자 전광판은 가로 12.8m에 세로 2.4m였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서는 풀컬러 전광판은 가로 36.48m에 세로 10m로 규모가 커진다. 이는 국내 월드컵 경기장에 자리하고 있는 전광판 중 최대 크기는 물론 세계 최초 입체식 전광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4K 해상도에 실화질 650만 화소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듈은 7.2㎜다.
이를 통해 시와 시설공단은 문수구장 시설 개선 및 프로축구 관람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이미 실시설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운영 방식 검토도 끝나간다. 시설공단은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낸 뒤, 관련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전광판은 오는 8월께 착공, 10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의 전광판이 들어가는 만큼 N석 3층의 관람석 감소는 불가피하다. 약 814석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문수구장의 전체 수용 인원은 기존 3만7897석에서 3만7083석이 된다.
시와 시설공단이 문수구장 전광판 교체에 나서는 데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올해 초 열린 울산 HD FC의 출정식에 참석해 울산 팬들에게 문수구장 개선에 대한 부분을 약속한 바 있다.
전광판 교체와 더불어 시와 시설공단은 약 2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3층 일부 관중석도 교체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팬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경기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 HD 홈경기 평균 관중이 2만명을 넘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문수구장 유스호스텔 건립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문수야구장 외야 잔디석 윗부분에 유스호스텔을 건립, 이를 운영하면서 장·단점을 따진 뒤 재논의할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