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선수 복귀 7월엔 경기력 회복할것”
2024-07-02 박재권 기자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1대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11승 5무 4패(승점 38)를 기록하며 1위 김천 상무(11승 6무 3패·승점 39)를 넘지 못했다. 또 3위 포항(10승 7무 3패·승점 37)에게 승점 1로 쫓기게 됐다.
울산은 지난달 25일 대전하나시티즌전(4대1 승) 이후 이어지던 공식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2무)도 끊겼다.
울산은 킥오프 후 2분이 안 된 시점에 홍윤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어 김기희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쳐낸 장면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확인됐고, 키커로 나선 이호재에게 실점했다.
울산은 5분 후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모서리 뒤편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에 성공해 한 골을 따라붙었다.
동점 골이 다급했던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중앙 미드필더 보야니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면서 공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울산이 후반 중후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폈으나, 골키퍼 황인재와 포항 수비진을 뚫지 못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축구의 기본이 시작하고 5분, 끝나기 전 5분을 잘 지키는 건데 오늘은 선수들이 피로해서인지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시작부터 집중력이 없다는 걸 감지했는데, 마침 이른 시점에 실점이 나오면서 패배로 직결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동해안 더비를 계속 이기다가 어쩌다가 한 번 진 건데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며 “팬들은 동해안 더비를 중요하게 보시지만 난 그냥 원정 경기를 한 경기 졌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홍 감독은 울산이 다시 원래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부상자들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울산은 베테랑 김영권, 황석호 등 수비에서 이탈이 많은 상태다.
그는 “이 팀이 정말 강하다고 느낄 정도의 시기는 7월 중순이나 돼야 할 거 같다”며 “오늘 경기에 패했지만 6월에 잘 버텼고 충분히 잘해줬다. 다만 페널티킥을 주는 등 잦은 실수로 실점을 하는 부분이 많아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은 초반부터 크게 앞섰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 김천, 포항 등과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치르고 있다.
홍 감독은 “하는 사람 입장에선 피가 마르지만 보는 사람들은 재밌을 것 같다”며 “이것도 K리그의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처럼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보다 매주 순위가 바뀌는 게 더 흥미로울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한편 울산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선두 탈환에 재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