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년 UECO(울산전시컨벤션센터), 낮은 가동률 고민 계속
2024-07-08 권지혜 기자
7일 울산시와 울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29일 개관한 UECO의 지난해 가동률은 31.17%로 전년(33.15%) 대비 1.98%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23.29%다.
특히 UECO의 가동률은 인근 지역인 대구 EXCO(2022년 52.4%, 2023년 52.7%), 부산 BEXCO(2022년 56%, 2023년 60% 이상)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는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UECO의 지리적 특성상 교통편이 열악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UECO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703번(직행), 304번, 343번, 348번, 857번 5개 밖에 없으며, KTX 울산역에서 내린 시민들은 그늘 한점 없는 길을 한참 걸어가야 한다. UECO에서 최근 열린 국제행사에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교통 문제였다.
UECO 주변의 상권 및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도 가동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다.
시민 A씨는 “UECO 근처에 식사를 하거나 숙박할 공간이 너무 없다”며 “UECO에 올 때는 항상 밖에서 식사를 하고 당일치기로 놀러온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UECO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 측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올해 UECO에서 행사를 개최한 한관계자는 “타지역에서는 컨벤션센터에서 큰 행사가 열릴 경우 시티투어 버스, 주차비 등을 지원하는 등 최대한 협조 해준다. UECO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보니 주최 측의 부담이 다른 컨벤션센터에 비해 배로 높다”며 “타지역 컨벤션센터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UECO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담긴 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시문화관광재단은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대상 설명회 개최 등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1·2·3·7·8·12월에 임대 시 30% 할인을 해주고 있으며, 같은 기간 30일 이상 임대할 경우에는 80% 할인해주고 있다”며 “하반기 공공기관을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UECO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