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과열양상에 지도부 제동

2024-07-09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 지도부가 8일 7·23 전당대회 과열 양상과 관련해 후보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 간 갈등이 증폭되고 ‘대통령실 개입 논란’까지 이는 등 극한 분열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후보 캠프 및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황 위원장은 4명의 대표 후보들을 향해 “당세 확장과 당 지지도를 예전과 같이 40% 이상으로 늘 유지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 지지도를 예전처럼 우리 당 지지도보다 높게 유지할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눈살 찌푸리는 행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한동훈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 전대 개입’ 주장에 대해서도 직접 선을 그었다. 황 위원장은 “용산과 전당대회,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이라고 일부에서 우려하는데,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이 전대 과정에서 일체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