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울산시 전국 국악경연대회 성료, 안방대회 울산 참가자 태부족…신인상 1명에 그쳐

2024-07-10     권지혜 기자

한국국악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김문필)가 주최·주관한 제27회 울산시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나, 정작 주요 수상자 중 울산지역 참가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에 국악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민족 고유의 국악을 계승·발전시키고 재능있는 국악인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울산시 전국 국악경연대회는 지난 6~7일 이틀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회의실에서 학생부, 일반부, 신인부로 나눠 진행됐다.

같은 날 타지역에서 국악경연대회가 2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129개팀 143명)보다 많은 127개팀 155명이 참가했다.

이날 장관상은 일반부 기악 부문 대상 황지원(23·부산대 피리 전공)씨와 학생부 종합대상을 받은 중등부 기악 부문의 김윤지(국립국악중 1학년)양이 수상했다.

울산시장상은 학생부의 경우 각 부문별 대상인 기악 부문 김현서(경북예고 3학년)양, 가창 부문 최이정(대구 율원초 1학년)양, 무용 부문 김대현(부산 브니엘예고 2학년)군, 풍물 부문 박준현(경북예고)군, 국악 동요 부문 우소은(부산 개림초 6학년)양이 각각 받았으며, 일반부는 기악 부문 금상 최정우(부산대학원 아쟁 전공)씨와 신인부 가창 부문 대상 박선옥(울산국악협회 정가팀원)씨에게 수여했다.

이외에도 각 부문별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 총 97개의 상과 전체 1030만원 상당의 상금, 상품을 수여했다.

김문필 한국국악협회 울산시지회장은 “울산시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매년 전국의 다양한 참가자가 참여하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공정하고 청렴하게 심사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장관상, 울산시장상 등 주요 상 수상자 중 울산 참가자는 신인부 가창 부문 1명에 그쳐 안방에서 열린 대회임에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울산에 국악 관련 학교 및 학원 등이 부족해 국악을 배우려는 중·고등학생들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 울산에는 국악 꿈나무가 얼마 안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참가자를 보면 울산 소재 학교 재학생은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