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정우영·야고 영입 ‘전력 강화’

2024-07-10     박재권 기자

리그 3연패에 도전 중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울산 출신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34)과 강원FC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24)를 잇따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은 9일 “왕성한 활동량과 빌드업, 세트피스 능력을 갖춘 정우영이 합류하게 됐다”라며 “3연속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1989년 12월 울산에서 태어난 정우영은 울산 학성고 출신으로 경희대를 거쳐 2011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와 비셀 고베 등에서 활약한 뒤 중동 무대로 자리를 옮겨 알 사드(카타르), 알 칼리즈(사우디)에서 뛰다가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처음 나서게 됐다.

정우영은 알 사드에서 5시즌을 뛰면서 3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고, 지난 시즌 알 칼리즈로 이적해 정규리그 31경기를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맡을 수 있는 정우영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A매치 74경기에서 3골을 작성한 정우영은 2007년 학성고를 졸업하면서 울산을 떠난 지 17년 만에 고향 팀으로 돌아와 활약을 펼치게 됐다.

정우영은 “울산은 내 고향이다. 울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증명하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울산 팬들이 나를 많이 기다려 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만큼 나도 K리그 무대가 기대되는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울산은 야고의 영입을 발표하며 “건장한 체격과 스피드를 겸비한 야고는 상대 수비진을 압도하는 플레이로 K리그에서 인정받았다”며 “한국 축구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야고의 영입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강원에 입단한 야고는 데뷔 시즌 1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지만, 올 시즌에는 18경기를 치르면서 9골 1도움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2023시즌 26라운드와 올 시즌 13라운드에서는 울산을 상대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2020년 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한 야고는 2021년 포르투갈 3부리그 산타렝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뒤, 2022시즌 1부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해 주전으로 도약했고 지난해 K리그 무대에 뛰어들었다.

최근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과 결별한 울산은 야고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부터 생성형 AI 기술과 프로그램을 활용해 더욱 이색적이고 화제가 되는 오피셜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10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8위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