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드러나는 대진표]현역 불출마에 판세 요동…유권자 28% 거주 범서읍 표심에 관심

(6·끝)울주군, 현역 불출마 요동치는 선거판

2020-03-23     이왕수 기자

김영문 “울산 경제 새로운 성장판 열어 재도약 시동 걸겠다”
서범수 “울주발전협의체 구축…도시발전 막는 GB 전면 개편”
고진복, 당 배당금 정책 통한 중산정책 실현 위해 총선 출마
전상환, 비례대표만 공천 국민의당 방침에 무소속으로 나서


울산 울주군은 현역 강길부 국회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판세가 요동치는 선거구로 급부상했다. 제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은 강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느라 분주해졌다.

도농복합도시인 울주군 선거구는 서울의 1.2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인구는 남부·서부·중부 등 권역별로 흩어져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선거운동이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거기다 강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2008년 무소속으로, 2012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2016년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모두 당선되다보니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정확히 분석해내기가 쉽지 않다.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각 후보들에게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군내 약 18만명의 유권자 중 5만여명이 거주하는 범서읍(천상·구영·굴화)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집권여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제1야당 소속인 미래통합당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각각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천장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두 후보 모두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선 차이가 났다. 김 전 관세청장은 단수공천을 받으며 여유롭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서 전 울산경찰청장은 경선에서 청년이자 정치신인인 경쟁자에 비해 가산점에서 20점 뒤진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총점에서 10점 가량 앞서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배제된 신장열 전 울주군수는 당초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통합을 위해 지난 2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서 전 청장에게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김영문 전 관세청장은 “울주군, 더 나아가 울산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에도 흔들림 없도록 지역경제와 산업, 도시의 회복력을 키우고 울산경제의 새로운 성장판을 열어 재도약의 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통합과 혁신, 당당한 울주 시대를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가겠다”며 “울주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축하고 각 산업 분야와 연구개발 기관을 연결하는 동시에 울산·울주 발전을 막는 그린벨트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고진복 울주군당협위원장은 당의 배당금 정책 등을 통한 중산정책 실현을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다.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전상환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출마했다. 전 후보는 국민의당 입당을 추진했지만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만 낸다는 국민의당 방침에 따라 입당을 포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