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예술단 사무국 운영 이대로 괜찮나]통합사무국 효율적 운용방안 모색해야
2024-07-16 권지혜 기자
◇인력 부족 및 소통 미비
6대 광역시 중 울산시립예술단과 부산시립예술단은 통합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대전시립예술단, 광주시립예술단, 인천시립예술단, 대구시립예술단은 예술단별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사무국과 함께 운영하는 예술단도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사무국의 구조 개편을 주장하는 이들은 통합사무국 운영의 가장 큰 문제로 인력 부족을 꼽고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통합사무국의 인력은 13명으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사무국 인력(9명)과 크게 차이가 없다. 즉 울산시립예술단 통합사무국의 한 사람이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타 시도 시립예술단 인력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에 울산시립예술단 각 단을 맡고 있는 기획담당들은 조례상에 명시된 연주 기획, 단원들의 복무 관리 이외에 공연 예산 및 기타 예산 관리, 각종 민원 관리, 연주에 필요한 인원 확충 등 다양하고 많은 업무를 혼자 처리해야하는 실정이다.
한 사람이 처리해야하는 업무량이 많다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립예술단의 한 관계자는 “각 예술단은 다들 나름의 특성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공연의 기획 단계부터 홍보, 실행에 이르기까지 확연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단에 대한 사무 지원을 통합해 운영한다면 이는 예술단의 특성을 무시하는 것이며 효율성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술감독, 단원들과의 소통 미비도 통합사무국 운영의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통합사무국에 소속된 인력은 단원들과 예술감독과의 관계보다는 통합사무국 내의 관계에 더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감사 결과 조치 수두룩
울산시 감사관은 최근 ‘2023년 문화예술회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2020년 4월1일부터 지난해 10월31일까지 처리한 업무전반에 대해 실시했다.
감사 결과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기관 경고 1건, 시정 9건, 주의 6건, 개선 1건, 권고 1건, 통보 1건 등 총 19건의 행정상 조치를 받았다. 재정상 조치는 9건(770만1000원)이며 신분상 조치는 69명(주의 3명·경고 66명)이다.
울산시립예술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무원 병가사용 부적정 및 복무관리 소홀 등 복무관리에 대한 감사 결과는 울산시립예술단의 통합사무국 운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진다”며 “이번 감사 결과를 보면 울산시립예술단 사무국의 발전적 구조 개편이 시급해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립예술단 사무국은 “공무원 병가사용 부적정 및 복무관리 소홀 등 복무관리에 대한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며 “7일 이상 연속되는 병가와 병가의 연간 누계가 6일을 초과하는 경우 교부된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감사에 걸린 부분은 코로나 시기로 업무상 착오가 있었던거 같다”고 해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