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조6000억대 초대형 컨선 수주

2024-07-16     서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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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액을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급(1TEU=6m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해 3조6832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각각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신조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 포함해 현재까지 총 144척(해양 1기 포함) 162억7000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액(135억)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8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0척, LPG·암모니아운반선 40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장치(FSRU) 1척, 해양1기, 특수선 4척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제적인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 운임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반등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