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윤덕권-이선호 양자대결
다자간 대결이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경선이 2파전으로 압축돼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6일 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접수를 마감한 결과,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과 이선호 전 울산시당위원장 등 2명이 후보자로 접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애초 울산시당위원장 경선에는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과 이선호 전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4·10 총선에서 지역 유일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된 김태선 의원과 박성진 남구을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나타냈다.
하지만 김태선 의원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과감하게 일하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원내부대표직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일찌감치 불출마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은 충분한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있으면서 혁신적으로 울산시당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적임”이라며 이선호 후보와의 연대를 내비쳤다.
또 울산시당의 미래와 바람직한 리더십에 대해 제언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던 박성진 남구을 위원장도 후보 접수 마감 당일에서야 불출마로 선회했다. 박 위원장은 “당을 소통하고 단합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지만, 3파전이 되면 오히려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대의를 위해, 당의 미래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당선된 시당위원장은 훌륭한 지도력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치러지는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경선은 기호 1번 윤덕권 후보와 기호 2번 이선호 후보의 양자 대결로 펼쳐진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원 중심의 울산시당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진정으로 당을 생각하고 당원을 생각하고 당원의 목소리를 듣고 실천할 시당위원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지방선거와 총선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울산시당을 운영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당원의 선택을 통해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이번에 선출될 시당위원장이 맡게 될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시당위원장은 2년 후 있을 지방선거를 견인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시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면 전환해 2년 동안 잘 준비해 지방선거 승리를 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며 “이 기세를 몰아 대선에서도 승리의 깃발을 되찾을 수 있는 적임자를 찾도록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제1차 정기당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울산시당 합동연설회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울산 남구 무거동 문수체육관에서 열리며, 투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온라인·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당선된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당선일인 27일부터 2년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