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빠르면 오늘 차관급 인사 단행
2024-07-18 김두수 기자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엔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돼 윤 대통령의 최종 재가만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으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후임에는 대통령실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장관급 인사 검증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체 대상은 2022년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1기 장관들’이 우선 거론된다.
다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경찰 인사와 수해 대응이 맞물려 당분간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의료 개혁과 의대 교육 개혁을 맡아 이끄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역시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후임 과기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박성중 전 의원, 유상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이, 차기 노동부 장관 후보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나 아직 윤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저출생수석 후보로는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등 ‘40대 워킹맘’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대응에 집중하고자 예정돼 있던 회의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유관 부처 장관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울산을 출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통령실을 비롯해 중앙정부, 지자체가 모두 현장에서 호우 대처에 진력할 필요가 있어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실시간으로 전국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각 지자체장에게 현 위치에서 피해복구와 대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두수·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