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드름연희단, 북구문예회관 상주단체로 첫발

2024-07-19     차형석 기자
울산 전문예술단체 내드름연희단은 2024울산문화관광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북구문화예술회관)된 것과 관련해 ‘호흡, 긴장과 이완 Refresh’ 공연으로 상주단체활동의 첫 시작을 알린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호흡, 긴장과 이완’은 2004년 첫 선을 보였던 사물놀이 전판 공연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이후 최초 만석을 채워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내드름연희단의 대표적 작품이다.

2010년 ‘호흡, 긴장과 이완-Ⅱ’, 2016년 ‘호흡, 긴장과 이완 The original’, 2021년 ‘호흡, 긴장과 이완 new normal’로 이어져왔으며, 이후 3년 만에 ‘Refresh(재충전, 생기를 되찾다)’로 돌아왔다.

공연은 문굿을 시작으로 공연장을 찾은 모든 분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소리인 ‘비나리’, 한반도 전역의 선반 설장구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서 내고, 달고, 맺고, 푸는 형식으로 재구성한 앉은반 장구합주 ‘삼도설장고’, 경기(충청), 호남, 영남 지역의 대표적인 풍물, 굿가락을 앉은반 형태로 엮어낸 사물놀이 앙상블 ‘삼도 사물놀이’, 그리고 악기 연주와 춤사위, 상모 놀음과 진풀이가 총망라된 전통연희의 백미인 ‘사물판굿’으로 구성된다.

내드름연희단은 “전통연희에서 악기 연주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연주자 사이의 호흡, 관객과의 호흡이며 그 안에서 적절한 긴장과 이완이 있어야 극도의 카타르시스와 신명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호흡, 긴장과 이완’은 전통연희의 바탕이자 근원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자 김구대씨는 “때로는 익숙하게, 때로는 새롭게 엮어지는 가락, 하나인 듯 하지만 제각각의 멋과 개성이 살아있는 소리,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과 이완 끝에 어느 순간 모두가 하나의 호흡으로 무아지경에 빠져드는 사물놀이의 신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