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떠난 울산, 현대家더비 0대2 무력패

2024-07-22     오상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115번째 현대가 더비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지난 경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0대2로 졌다. 울산은 12승6무6패 승점 42점으로 이날까지 한 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43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최전방에서 골문을 노렸고, 아타루, 엄원상이 양 날개에 배치됐다. 보야니치, 고승범이 중원을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윤일록이 4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18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21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재치 있게 아크로 볼을 돌려놨다. 강윤구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재익에게 차단됐다.

이후 울산은 전북의 공세를 막는데 급급했고,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야고와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21분 장시영을 교체 투입해 패기를 더해 경기를 무난하게 풀어나갔다.

울산은 후반 30분 김민준으로 승부수를 꺼냈다. 엄원상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후반 33분 크로스 과정에서 티아고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다. 선제 실점 이후 정비를 한 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40분 이규성이 전북 아크에서 재치 있게 찍어 차 패스를 시도했고, 주민규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맹공을 퍼부었다. 추가 시간 2분 아크로 흐른 세컨드 볼을 정우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북의 역습 과정에서 조현우가 에르난데스의 슈팅을 막았지만 문전에 있던 안드리고에게 실점하며 아쉽게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울산이 전북에 패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7경기만이다. 현대가 더비 통산 전적 역시 43승30무42패로 격차가 줄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패해서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고자 하는 부분을 100% 다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멀리서 와주신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울산 HD는 오는 26일 제주로 이동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