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출판시장…산업전망도 우울

2024-07-23     차형석 기자
국내 출판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해 중소 출판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에 따르면, 293개 출판사의 지난해 총매출액 합계는 1556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4.8% 감소했다. 267개사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도 8.9% 줄어든 약 246억원이다.

이번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는 출판협회가 지난 4월 외부감사 기업인 주요 71개 출판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와 달리 중소출판사 및 독립출판사를 등의 출판업체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출판협회가 운영 중인 한국도서출판정보센터에 지난해 납본한 7878개 출판사 가운데 지난 3년간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한 종수가 3종 이상인 출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267개사의 2023년 영업이익 합계는 약 246억원이며 평균은 9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단행본 부문(225개사)의 총매출액 평균은 4억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교육 부문(26개사)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6억7500만원이었고, 학술·전문 부문(42개사)은 10% 감소한 8억4400만원에 그쳤다.

평균 영업이익의 경우 단행본 부문(203개사)은 73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3.4% 감소했다. 교육 부문은 9.6% 하락한 2억2100만원이었고, 학술·전문 부문(38개사)은 23.7%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297개사를 대상으로 현재 출판사 운영 및 전망, 출판산업의 전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점수로 집계한 결과, 현 출판사 운영 상황은 -66.8점, 향후 출판사 운영 전망은 -70.5점, 향후 출판산업 전망은 -74.6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출판사 운영에 있어 현재보다는 향후의 전망을, 자신의 출판사 자체의 전망보다 자신이 속한 출판산업 전체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많았다. 현 출판사 운영 상황, 향후 출판사 운영 전망, 출판산업 전망 모두에서 학술·전문 부문이 가장 많은 부정적 의견을 제출했다.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 원문은 대한출판문화협회 누리집 자료실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통계 조사는 사전 정보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총매출액 등 표본의 대표성을 단언하기 어려우며 응답 업체가 영업이익률을 정확히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출판협회는 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