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울산 수출 6.4%↑…하반기에도 호조 전망
울산의 2024년 상반기 수출이 글로벌 소비 수요 확대에 따라 전국 지자체 수출 2위에 올라서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또 석유화학, 선박 등의 호조에 힘입어 울산의 하반기 수출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울산 수출이 다시 9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2일 ‘2024년 상반기 울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수출’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년 상반기 울산의 수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448억달러다. 수출액 기준 울산은 전국 지자체 중 2위를 차지, 비중은 13.4%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수출액 상승에는 석유화학제품(16.4%·53억달러)의 가동률 상승과 생산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가 영향을 줬다.
또 2021년 기수주한 물량의 인도 본격화 및 신조선가 상승에 따라 선박 및 부품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6억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수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자동차 품목 중 전기차는 수요 둔화에 따라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1.1%·22억달러)으로 나타난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출액이 무려 66.5%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 역시 8.1%(144억달러) 증가했다. 석유제품(18.2%·128억달러)도 수요 확대에 따라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윤활유(82.1%·17억달러)의 수출이 크게 두드러졌다.
울산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것은 대미 수출이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은 전체 17.3% 증가한 118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6.3%를 차지했다.
반면 대중 수출액은 석유화학 중간원료가 전년 대비 2.6%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억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중 수출 격차가 더욱 확대돼 대미 수출 비중이 대중 수출 비중의 약 3배를 기록했다.
울산의 상반기 수입은 원유(10%), 동광(3.7%), 기타금속광물(22.2%), 석유제품(69%)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35억달러다. 이에 상반기 무역수지는 작년 상반기(198억7000만달러)을 상회하는 212억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024년 하반기 울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6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8.1%의 증가율을 보인 자동차의 지속 플러스 성장과 팬데믹 이후 선 수주한 선박 물량 인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2024년 총 예상 수출액은 912억달러로 2022년 이후 다시 900억달러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소광욱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팀장은 “올해 상반기 2월을 제외하고는 연속 월별 플러스 증감율을 유지하고 있고 하반기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