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막내려

2024-07-25     차형석 기자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지난 23일 폐막식을 끝으로 한 달여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3년 시작된 대한민국연극제는 국내 연극인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축제로, 각 지역 예선에서 입상한 극단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번 연극제에서는 16개 광역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경쟁작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본선 경연에서는 대구광역시를 대표해 출전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연극 ‘평화’가 단체상 부문 대상을, 충북 극단 ‘청사’의 ‘그때, 그들, 그 집’과 강원도 극단 ‘도모’의 ‘인과 연’이 금상을 받았다.

연기상은 △박정순(공연창작소 공간) △이상철(극단 벅수골) △성정선(극단 유혹) △이은희(극단 청사) △이상숙(국제연구소 H.U.E) △남우희(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원소연(극단 도모) 배우가 받았다.

울산 대표로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가 ‘96m’로 참가해 2년 연속 입상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96m’는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억울한 죽임을 당해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푸른가시는 이 작품으로 예선격인 제27회 울산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폐막식에는 대회장인 이상일 용인시장과 명예대회장 이순재 배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정우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 홍보대사인 이정길·임동진·서인석·박영규·박해미·이태원 배우 등이 참석했다.

폐막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많은 국민이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해 준 연극인들과 그들의 무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준 관계자들, 객석을 가득 메우며 응원해 준 시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내년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인천광역시에서 열린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