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투병중에도 자녀생각 뭉클”
지난 5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수빈이(가명·10)의 사연을 보고 박미화 (주)세원에스엔피 대표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46호 나눔 천사가 됐다.
◇“암 투병 중에도 아이 생각하는 마음 뭉클”
본보 보도를 통해 수빈이네 사연을 접한 박미화 대표는 “아이 엄마가 암 투병으로 몸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아프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다”며 “앞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세원에스엔피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아동 결연 후원, 연말 취약 계층 지원 행사(산타원정대) 등에 참여하며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또 박미화 대표는 ‘주변 100리 안으로 취약 계층 아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덕분 집 알아볼 수 있게 돼”
수빈이 엄마는 이사 준비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LH 전세 임대 사업에 선정되고 나눔천사가 보증금을 지원해 준 덕분이다.
수빈이네가 살고 있는 곳은 노후한 주택으로 여름철 폭염, 폭우로 인한 습기에 취약해 기관지가 약한 수빈이가 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사를 위한 보증금 마련으로 고민하던 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빈이 엄마는 수빈이와 함께 살게 될 새 보금자리를 알아보는 것에 여념이 없다.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집은 호흡기가 약한 수빈이가 혼자 걸어서 등하교할 수 있고, 여름철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곰팡이, 습기 등의 어려움이 없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이다. 수빈이 엄마는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집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사 소식을 들은 수빈이 담당 사회복지사는 “흔쾌히 지원을 결정해 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저희 또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큰 용기와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해왔다. 그는 수빈이 엄마와 수빈이가 이사를 잘 마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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