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다운동~울주군 굴화 잇는 교량 추진

2024-07-26     석현주 기자

울산 다운2지구 및 울산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개발에 따른 주변 교통량 증가로, 다운사거리 일원 교통 혼잡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추가로 건설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중구로부터 제안받은 다운교 건설 사업을 시 도로건설 계획에 포함시키고, 정부의 제5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반영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구가 시에 다운과 굴화지역을 잇는 다운교 건설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시에 다운교 건설을 시 도로건설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앞서 중구는 지난 1년간 해당 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중구 다운동 828 일원에 계획 중인 다운교는 신삼호교 교통량 분산을 위해 다운로(다운초등학교 일원)와 울밀로(24번 국도·문수고등학교 일원)를 연결하는 길이 750m, 폭 20m 규모의 교량이다.

중구는 총 사업비를 660억원(국비 280억원·지방비 380억원)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시는 앞서 제2명촌교 건립 사례 등을 감안하면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구의 경제성 분석 결과, 국토부 표준단가 적용 시 비용편익비는 기준치를 웃도는 1.04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 비슷한 공사 기법으로 건설된 제2명촌교 사업 기준을 적용할 경우 0.61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제2명촌교의 경우, 다운교보다 규모가 크고 수심 등 세부 환경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장 최근에 진행된 사업이며 비슷한 현장 여건과 공사 기법이 요구되는 만큼 이 결과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제2명촌교에 2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점과 향후 물가 인상 전망 등을 감안하면 사업비가 1000억원대로 불어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에 시는 중구에서 진행한 용역을 기반으로 재검토를 거쳐 시 도로건설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시 도로건설 계획 수립은 2026년 4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에 걸쳐 조성되는 다운2지구의 입주 가구가 1만2365가구(2만8099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첫 입주가 내년 하반기로 다가옴에 따라 남구 등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중구 다운동 일대의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다. 지금도 중구 다운 사거리는 출퇴근 시간에 넘쳐나는 차량으로 극심한 체증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사업 타당성 조사와 시 도로건설 계획 수립, 국가 계획 반영 요청 등을 한꺼번에 진행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국토부 등을 상대로 제5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다운교 건설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달 건의안은 통과 가능성이 낮은 만큼 향후 보완 작업을 거쳐 지속적인 건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계획은 정부가 5년마다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선정되면 정부와 지자체가 전체 사업비의 50%씩 부담하게 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운교 개설 사업은 내년 초 제5차 대도시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된다. 내년부터 노선을 확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운교가 건설된다면 울산 도심과 범서, 언양 등 서부권간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현재 신삼호교 및 다운사거리 일대의 교통량 분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