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공간 자리잡은 장생포문화창고
2024-07-29 차형석 기자
28일 울산남구청에 따르면 장생포문화창고는 방치됐던 폐냉동창고를 2016년 매입 후 리모델링 등을 거쳐 2021년 6월에 개관했다. 6층 규모로 전시공간과 미디어아트관, 소극장, 북카페,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관 이후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면서 2021년 첫해 3만7491명을 시작으로 2022년 11만5760명, 지난해 17만4273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9만여명 등 이달 21일까지 장생포문화창고를 찾은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총 43만1181명이 방문했다. 올 연말까지 누적 방문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본 전시인 미디어아트 전을 개최하면서, 지역의 전시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있다. 2022년에는 반고흐의 ‘마스터피스’전을 개최했으며, 작년에 ‘구스타프 클림트, 황금빛으로 물들이다’에 이어 올해는 인상파 시리즈로 세잔과 모네, 고갱 등 3명의 거장 작품을 열었거나 진행중이다.
문화창고에서 운영된 공연도 2021년 46회에서 2022년에 44회, 2023년 92회, 올해 상반기에만 77회를 실시해 공연회수와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지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상설공연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공연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달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여름방학 특별 콘텐츠 ‘2024 장생포 애니메이션영화제’도 개최한다.
문화창고는 전시·공연과 함께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문화예술 공간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3개의 상주단체를 모집해 월마다 5개 내외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은 문화예술에 대해 배우고, 문화예술단체는 문화예술을 알리는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영화 아카데미 ‘씨네 창고’는 시즌 1에 이어 시즌 2인 올해는 단편영화제작 워크숍을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 수강생들이 스태프로 참여시키는 형식으로 진행해 ‘아무도 모른다’ ‘안녕 첫사랑’ 등 20여분 길이의 단편영화 3편을 제작했으며, 최근 시사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단편영화는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장생포문화창고 소극장과 장생마당에서 상영하고, 하반기에는 감독영화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동욱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장생포문화창고 건너편 SK 저류탱크를 활용해 미디어 파사드를 운영하고 홀로그램과 LED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는 등 시대를 앞서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