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前방사청장 비위 연루는 거짓”
2024-07-29 전상헌 기자
경찰은 지난해 6월 왕 전 청장의 비위 관련 첩보를 입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그를 입건하고 압수 수색하는 등 1년 넘게 수사를 이어왔다. 현재까지 입건자는 왕 전 청장 등 2명으로, 또 다른 1명은 방사청이나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면서 왕 전 청장과 HD현대중공업 사이의 부적절한 공모는 확인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보안 감점 완화 건의에 한화 계열 4사 등 7개사가 참여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이러한 행위가 신속하게 시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27쪽 분량의 ‘참고인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서는 증거자료까지 포함하면 총 197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의견서에서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에게 유리하도록 보안사고 감점 규정을 완화해 주었다’는 주장은 방사청이 2020년 7월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 입찰 결과를 공개했을 때부터 한화오션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주장으로, 이후 한화오션이 제기한 민사가처분(법원)과 국민감사청구(감사원)를 통해 그 허구성이 여실히 확인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당시 국민권익위에 보안사고 감정 규정 개정과 관련한 고충 민원을 신청한 방산업체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퍼스텍, HD현대중공업 등 총 7곳으로 이 중 4곳이 한화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사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