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국내외 생산시설 잇단 확충
2024-07-29 전상헌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첫 변압기 생산시설인 300㎸ 공장에 대해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레이아웃 변경 공사를 이달 중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철심공장 신축도 울산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북미 생산 법인에서도 지난 26일(현지시간)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된 보관장은 1만2690㎡ 규모로, 총 60대의 변압기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보관하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에 이어 울산 공장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22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전력변압기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조사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력수요는 2021년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6년까지 수요가 연간 3.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준공식에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신축해 제품 보관 환경 및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변압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을 증대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와 함께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까지 확대되며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기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중저압차단기 공장을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설립되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량이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