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출신 금지현, 한국에 첫 메달 선사

2024-07-29     박재권 기자
울산 출신 한국 여자 공기소총 국가대표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금지현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박하준(KT)과 짝을 이뤄 출전한 금지현은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대16으로 패했다.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 결정전은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다.

패한 쪽은 승점을 얻지 못하고,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먼저 승점 16에 도달한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중국 남자 선수가 9점대를 쏜 것을 놓치지 않고 먼저 승점 2를 얻었다.

이후 세 라운드를 내리 내준 한국은 2대6으로 끌려가던 5라운드 합계 20.8점으로 20.7점의 중국을 제치고 승점 2를 따라갔다.

6라운드를 잃은 뒤 다시 7라운드를 가져와 6대8까지 추격했다.

11라운드를 잃어 10대14로 뒤처져 벼랑에 몰린 한국은 내리 두 라운드를 회복해 12대14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가 된 13라운드에서 한국은 합계 21.1점으로 좋은 점수를 냈음에도 중국이 21.5점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사격을 해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금지현은 울산 중구 약사중학교 시절 처음 사격을 시작했다.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 때인 지난 2017년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로 발탁됐다. 이듬해인 2018년 국가대표로 뽑했다. 그 해 9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8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10m 공기 소총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2019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재권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