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울산 북구의회 의장 “주민 대변자로 소통·협력하는 의회 만들것”

2024-07-30     오상민 기자
울산 북구는 다른 기초의회와 달리 비교적 원만하게 민선 8기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총 9명의 북구의원 중 7명이 초선 의원이어서 개원 초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초선의 패기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했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에는 의장이 사퇴하고, 탈당 사태가 벌어지거나 동료 의원 폭행이라는 구설도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북구는 북울산역의 KTX-이음 정차로 교통·관광·산업 거점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에는 의원들이 똘똘 뭉쳐 도약을 위한 토대를 닦아야 한다. 그런 중책을 맡은 김상태 후반기 북구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이슈 많았던 전반기 어떻게 보는가.

“초선 의원 7명으로 구성된 의회는 많은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초선 의원들이 다수였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이를 조율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소통과 배려의 부족으로 인해 의회의 협력과 화합이 미흡했다는 점이 전반기 아쉬운 점이다. 주민 민원과 현안 사업에 더 신경을 썼다면 북구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반면 의원들의 높은 의욕과 적극적인 활동, 그리고 정책 연구와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의정 활동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노력은 의회의 장기적인 발전과 북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전반기에 아쉬웠던 점들을 반면교사 삼아 후반기에는 의원들의 지혜와 협력을 통해 북구와 주민들을 위한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소신 있게 밀어붙이겠다.”

-북구의 가장 큰 현안은.

“북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는 교통 편의성을 높여 인구 유입과 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또 북구의 산업단지는 대부분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조립금속업 등으로 구성돼 내연기관 부품 시장 축소에 대비해 업종 전환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산업 구조를 미래형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군으로 재편하고, R&D 중심의 혁신과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등 미래 산업 육성과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또 인구 유출과 저출산 문제, 농수산물 물류센터 건립, 울산의료원 설립, 농소2동 주민 숙원 사업인 농소2동 중산스포츠타운 건립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특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북구, 울산시, 더 나아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데 북구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북울산역의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와 KTX-이음 정차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교통 데이터와 지역 경제 분석 자료를 활용해 유치의 장점과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북울산역의 주차 공간과 버스 노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 개선 사항을 KTX-이음 정차역 유치와 연계하는 홍보도 필요하다. 중앙 정부와 교통 관련 기관, 울산시와 협의해 KTX-이음 정차역 유치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미래형 자동차 부품 제조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R&D 중심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연구 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업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 분야로의 전환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산업단지의 단계별 재편 및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야 한다.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 협력해 산업 전환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